인물사진
나는 언제나 인물사진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그건 오랫동안 나를 인물사진가로 인정받고 인식시키게 할 정도였다.

서울예술대학에서 사진 강의를 하기 전에 나는 맨 먼저 한국 대기업의 상업사진가로 데뷔했다. 1988년부터는 한국 예술계 저명인사들의 인물사진을 찍기로 작정했는데 그 이유는 내가 항상 예술가 일반에 대해 굉장한 존경심과 감탄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음악가나 시인이나 배우나 작가들이 내가 하고 있는 예술에 틀림없이 가장 민감한 사람들일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. 그리고 몇 사람은 사진 촬영 후에 내 친구가 되었다.

나는 대부분의 경우 예술가들을 그들의 생활환경에서 촬영했고 그런 상황이 안 될 때는 그들을 내 서울 작업실로, 그 연작이 1997년까지 계속된 까닭에 이사한 후에는 시골 작업실로 초대했다.

그 후 이 연작은 계속되어 정치인이나 인기 잡지를 위한 사진촬영 때 만나는 유명인사들의 사진들로 보충되었다. 나는 대한민국 대통령 노태우의 공식사진가가 되기도 했다.

나는 내 고향에 돌아가 시골 사람들의 사진도 찍었다.

샌프란시스코에 몇 달간 머무르며 길에서 만나는 정말 믿을 수 없는 자태나 얼굴을 가진 모르는 사람들을 찍기도 했고 그리고 같은 목적으로 브라질에도 갔었다.

서울의 수 갤러리에서 1990년에, 담 갤러리에서 1998년에 한국 예술가들의 흑백 인물사진을 가지고 개인전을 열었다.

1999년 경 나는 전혀 다른 장르인 흑백 정물사진에 몰두하기 위해 인물사진에 완전히 등을 돌렸다.